[프라임경제] "20년 넘게 래미안을 지어왔다. 이 속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많은 고객들이 있다. 다양하고 행복한 추억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래미안갤러리'를, 방문객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풍족한 '전시'를 선사하고자 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맞은편에 위치하는 4568㎡(1300여평) 규모, 삼성물산(028260)의 래미안갤러리. 이곳에 유혜인 래미안갤러리 소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집합체가 있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 특집' 전시를 진행하는 현재, 새로운 주거문화공간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겼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브랜드 아파트가 도입되던 시기. 래미안이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로 등장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래미안 주택문화관을 갤러리라고 최초로 명했다. 2005년 당시 작가와 협업을 통해 래미안 주택문화관을 리뉴얼하며 래미안갤러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주택 분양뿐 아니라 '갤러리'에서 할 수 있는 전시, 모임, 만남,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게끔 역할을 확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시즌전시를 선보였으며, 올해 'RAEMIAN FANTA.ZIP'을 공개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는 2025년 1월5일까지 운영되는 겨울시즌 전시 'RAEMIAN FANTA.ZIP'은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특히, 유 소장은 일상에서도 동화 같은, 순수한 '영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건물에 들어서면 웅장한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잔잔하게 들려오는 캐롤은 다가오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1층 내부에는 △빛우물존 △전시홀 △라운지(미디어아트, 빌리지) 등으로 구성돼 각각의 독특함을 선보였다. 5층의 경우, 상설전시인 주거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이 모든 기획을 담당한 유 소장의 철학을 들어봤다.
- 조경을 연구하셨다고 들었다.
"조경학 학사, 도시계획학 석사를 전공한 이후 2007년에 디자인실의 신설과 함께 조경업무를 담당했던 것이 시작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조경 업무에 대한 매력을 여실히 느낀다. 현재는 갤러리에 그동안 쌓은 예술적 기반을 가미하며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 건물 외관부터, 소나무에 둘러싸인 모습이 한국적인 미가 돋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들이 으뜸으로 사랑하는 나무가 '소나무'이지 않을까 싶다. 래미안갤러리는 한국 지형의 아름다움을 모티프로 전통과 현대, 자연과 첨단의 조화를 그려냈다. 투명한 유리를 전면에 배치해 주변의 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끔 의도했다."
- 소나무는 겨울철에도 한결같은 푸르름의 기개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그렇다. 언제나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약 3개월 주기로 계절별 변화를 주는 전시를 만들어 내고 있다."
-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들이 많다. 이들이 직접 참여해보는 체험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정지된 공간이 아닌 활력 있는 래미안갤러리를 추구, 실현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가운데 주말 에어볼 이벤트에 대한 참여도가 높다. 12월에는 레드 드레스 이벤트 등도 예정돼 있다."
- 문화 예술체험과 시즌별 다양한 전시에 이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들었다.
"래미안은 집이고, 집은 건설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 사이 건설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생긴 듯하다. 이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축의 기본적인 원리들을 쉽게 이해시키면서 주거공간과 건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자 래미안 건축스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팝업전시 구경을 마친 관람객들이 1층 내부에 함께 마련된 주거플랫폼 '홈닉' 체험관에 대한 질문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모습이다.
"홈닉은 정형화된 아파트 구조 흐름 속에서 각자 추구하는 스타일과 니즈를 제공하겠다는 래미안의 목표를 구현해낸 것이다. 집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추는 것이 아닌, 집이 고객의 삶에 맞춰가는 모습이 우리의 지향점이다."
- 앞으로의 방향성은
"계속해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생동감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선 일방향 또는 주입형이 아닌 소통·양방형 컨텐츠여야 한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래미안과, 갤러리를 위해 시도와 도전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