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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업무 보시는 광주일자리재단 대표님

김성태 기자 기자  2024.11.13 13: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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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인 것인지, 조직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평범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행정사무감사를 바라본 광주시청 직원의 관전평이다.

광주광역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피감기관들의 부실한 답변과 허위진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 산하기관 단체장의 어처구니없는 일탈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김현성 대표가 종종 자택 근처 PC방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는 것.

지난 11일 오후 행정감사에 출석한 김현성 대표는 심철의 의원이 업무시간 PC방 출입 관련 질문에 짐시 머뭇거린 뒤 "그렇다"고 인정했다.

업무 시간 중 PC방 출입 이유에 대해서는 PC방서 있으면 직원들이 긴장을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관계자는 "대표님이 모바일에 강하고, 톡방을 여러 개 만들어서 업무에 활용한다. 주간업무 보고도 톡으로 활용하고 중간 중간 개인 톡으로도 업무를 지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PC방 자판이 핸드폰보다 속도 등에서 편하다. PC방에서 일거리를 투척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긴장한다는 뜻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출장계획 없이 업무효율을 이유로 PC방에서 근무해도 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또, PC방에서 결재도 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자결재 시스템이라 핸드폰으로도 결재가 가능하다. PC방에서도 결재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논란은 '대표의 대면결재가 힘들다'는 내부 제보로 시작됐다. 심철희 의원은 김 대표의 일탈을 공공기관장의 '무단 근무지 이탈'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직장을 이탈할 수 없고, 근무시간 시작 전에 출근을 해야 한다.'는 공공기관 직원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된 곳에서 단체장의 도덕적 해이는 질타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현성 대표의 해명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경영전략실장과 전화가 연결돼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산업단지 셔틀버스 운영업체 선정 과정에서 일관성 없는 수의계약으로 인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 행정'을 벌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광주 지역 고용생태계를 관리하고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야 할 일자리재단의 전문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자리재단 연구인력 정원은 선임급 1명과 연구위원 1명, 연구원 6명 등 모두 8명이지만, 현재 연구위원과 연구원 각각 1명만이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