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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에 살어리랏다' 충남도 국내 첫 귀어타운 탄생...수도권 등에서 14세대 입주

도, 서산 중왕리에 26·33㎡ 규모 14채 건립...'충남 귀어타운하우스' 준공식 개최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1.13 1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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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청남도가 국내 최초로 도시민의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타운'을 조성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도는 지난 12일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충남 귀어타운하우스' 준공식을 열고,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임시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귀어인 및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과 보고, 현판식 및 테이프 커팅, 귀어타운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귀어타운은 어촌에 새로 정착하려는 귀어·귀촌 희망자들이 초기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임시 거주하며 어업과 어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귀어타운의 주거 시설은 농막과 같은 이동식 주택으로, 33㎡ 규모의 복층형 11동과 26.4㎡ 규모의 원룸형 3동 등 총 1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각 주택은 화장실과 냉장고, TV, 인덕션 등 기본 가전제품을 갖추고 있어 입주자는 개인 생활용품만 준비하면 된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복층형이 월 45만원, 원룸형은 월 30만원 이다.


현재 귀어타운에는 경기, 서울, 인천 등지에서 온 40대에서 60대 사이의 귀어인 14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중왕리어촌계와 수협에 가입해 어로 활동과 감태 가공 공장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귀어 이주민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공동 작업에 나서며 해루질 같은 어촌 생활을 배워가고 있다.

귀어타운에 입주한 이주민들은 어촌 생활을 배우고 적응해가며 새로운 삶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이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고 해루질에도 나서며 전통 어업 방식을 천천히 익히고 있다. 낯설었던 어촌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이웃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 속에서 어촌의 공동체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딸을 시집보내고 나서 "우리 둘이 계획했던 대로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귀어 생활을 실현하며, 부부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바다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도는 귀어타운을 통해 귀어인이 어촌 일자리와 연계된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구축했다"며 "귀어귀촌 맞춤형 교육, 지원센터 운영, 창업 및 주택 융자 지원 등 실질적 정책으로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귀어타운이 많은 어업인을 양성하는 기반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 외에도 서산 팔봉 호리에 4개 동, 태안 원북 황촌리에 5개 동의 귀어타운 하우스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