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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500선 붕괴…코인시장에 자금 몰려

'트럼프 트레이드' 심화에 줄줄이 하락…美 증시 상승에도 랠리 소외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1.1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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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장주 부진 속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장중 25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심화되며 가상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9p(-0.43%) 밀린 2520.6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장 중 두 달 만에 2500선이 깨져 2497.88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말 2600선이 붕괴된 지 10거래일 만에 2500선까지 무너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810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83억원, 274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시총 1위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2.65%), 삼성바이오로직스(-1.69%), 현대차(-0.47%), 기아(-1.59%), 셀트리온(-2.47%), 신한지주(-0.88%) 등 대부분 종목들이 빠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 늪에 빠져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2000원(3.51%) 내린 5만50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부진에 빠졌다. 반도체 대장주 부진에 한미반도체(-5.11%), 이오테크닉스(-2.57%), HPSP(-2.10%), 리노공업(-2.08%) 등 반도체 종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반도주의 하락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을 중단하라고 TSMC에 통보했다는 소식에 TSMC 주가는 3.55% 하락했다. 브로드컴(-2.6%)과 마이크론(-2.9%), 인텔(-4.4%), ARM(-3.7%)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2.54% 내렸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의 귀환에 따른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04.14p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81p  11.99p 뛰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각각 4만4000선, 6000선을 돌파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코인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총거래대금은 21조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830억원과 6조8440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가상화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빗썸 기준 오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9.74% 오른 1억2293만3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 비트코인은 8만9642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 사상 처음 8만9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월가에서도 가상자산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고객 노트를 통해 "가능한 빨리 가상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늘려야 한다"며 "이 흐름에 맞서려 하지 말고 모든 자금을 동원해 가상자산을 사야한다(Buy everything you can)"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레벨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됐음에도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실망감과 특정 업종 내 유상증자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 및 거래대금 활성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