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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수익성 악화…시공권 포기 건설사 속출

미분양·집값 하락 '우려'…롯데건설, 300억원 손실 감수하고 시공 포기

박선린 기자 기자  2024.11.08 18: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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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분양이 증가하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성 낮은 지방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업 계획을 철회하는 건설사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대전 도안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롯데건설은 시행사 도안미래홀딩스와 함께 지하 4층-지상 47층, 1041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생활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 공사의 수주 도급액은 약 2800억원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비단 분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시공권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은 대출 보증을 선 300억원은 돌려받지 못해 손실로 남게 됐다. 35블럭 사업장 토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300억원가량 대출 보증을 섰는데, 사업을 포기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오피스텔 개발에 대한 불확실한 사업성 때문에 시공을 포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아파트도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오피스텔은 더욱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시공사의 사업 포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그러나 건설업계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사업성이 낮은 단지는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대우건설(047040)도 지난해 2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우려로 울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사업의 시공권을 반납했다. 

당시 시행사는 토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 등으로 1000억원을 조달했으며, 그중 대우건설은 440억원의 대출 보증을 제공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 대출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공권을 포기했다.

아울러, 건설사들이 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아 사전청약을 진행하고는 미분양이나 사업성 등에 대한 우려로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사전청약 후 사업이 무산된 민간 아파트는 인천 가정2지구 B2블록, 경기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3·4블록 등 총 7개 단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서울에 비해 지방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시장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사업 일정이 잇따라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6만6776호로 전월 6만7550호 대비 1.15% 소폭 줄었다. 나아가, 악성 미분양을 의미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262호로 전월보다 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