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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친왕기념사업회, 9일 의친왕 임시정부 망명 기념 전시회

인사동 옛 사동궁 터에서 이당 김은호의 이우 왕자 초상화 스케치 등 미공개 유물 공개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1.08 1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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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회장 이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구 사동궁 터 아리수 갤러리에서 '2024 의친왕기념사업회 초청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919년 11월9일 의친왕이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망명을 출발한 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소위 '대동단 사건'으로 불리는 의친왕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망명사건은 한국의 황족과 귀족인 동농 김가진의 대동단이 주도한 사건으로 일제에 큰 충격을 줬다.

의친왕기념사업회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둘째 황자 의친왕은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삼으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총장 도산 안창호의 주도로 동농 김가진과 창단한 대동단과 함께 1919년 11월 9일 사동궁을 몰래 탈출하여 망명을 떠났다"며 "그때 독립신문에 '나는 일제 치하의 황족으로 사느니 자유 대한의 평민이 되겠노라'라고 기고했다"고 설명했다. 

본 전시회 1부 특별전에서는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마지막 어진화사 이당 김은호의 백학도, 황후대례복, 이우 왕자 초상화 등과 흥선대원군의 석파란, 의친왕의 친필 글씨, 동농 김가진의 글씨, 이구 황세손의 자색용포 등을 전시하여 황실의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린다. 

전시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는 옛 사동궁 터의 일부다. 의친왕의 장손자인 이준 황손은 "9일 이 곳에서 의친왕이 망명을 떠나 황실의 대한독립 의지에 관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부에는 의친왕기념사업회가 대한황실 종친작가 모임인 이화미술회의 21명의 작가를 초청해 동양화·서양화·서예·사진·미디어·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준 황손은 "그동안 황실이 무능하고 부패하여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식민사관 프레임이 팽배했는데, 의친왕 조부님을 중심으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항일운동을 전개한 것을 알리고 싶어서 처음으로 이 곳 옛 사동궁 터에서 11월 9일 상해로 망명을 떠나신 날을 기념하여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 전시에 최초 공개 유물인 이우 왕자 초상화 초본을 공개하는 이당 김은호 기념사업회의 김성원 이사장은 "저희 아버님(김은호)는 의친왕의 명령으로 그림을 그려 배달하는 형식으로 독립자금을 전달하셨다"며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마지막 어진화사인 아버님은 황족의 그림을 그리시며 자연스레 황족과 가까워지셨는데, 이번에 황실 후손단체와 뜻깊은 전시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의친왕기념사업회는 2022년 대한황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현 황실의 최고 연장자 이해경 여사(의친왕의 5남)를 명예회장으로, 의친왕가 종손 이준 황손(의친왕의 장손)을 회장으로 추대하여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밝히고, 황실 후손들이 소장 중인 1000여점의 궁중유물들을 전시, 연구, 보존하며 궁중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