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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국내 증시 악재"…지수보다 '업종'에 집중

강 달러 지속…대통령실 "조선업 협력 요청"·트럼프 수혜산업 위주로 대응해야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1.07 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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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국내증시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정책에 따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보다 산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달러화 강세에 코스피 부진…환율 1300~1400원 등락

7일 코스피는 '트럼프 재선'을 소화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2p(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79p(-1.32%) 떨어진 733.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는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지만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조선주 위주로 상승, 강보합 마감했다.

증권가는 트럼프의 재정 정책인 감세와 달러화 강세로 코스피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로 민간 자금이 말라가고 있어 외국인 투자까지 축소된다면 코스피는 아래로 방향성을 틀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재정정책 중 감세와 국채 발행 감안 시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따라온다"면서 "이는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를 자극하는 부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직후 일시적으로 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는 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상회하나 일시적일 것이고 미 달러화 흐름을 고려할 때 내년도에는 주로 1300~140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0.4원 오른 1396.6원을 기록했다.

◆ 방산·조선 뜨고 전기차·반도체 진다…"트럼프 수혜 산업 위주로 대응해야"

전문가들은 업종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인프라·주요 방산·제약/바이오·조선·금융 등의 강세를 예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방산은 동맹국 군사 지원이 어려워진단 가정 하에 각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전망을 반영할 수 있고, 제약·바이오는 공공 의료 지출을 줄이려는 공화당 정책 기조가 업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은 미국 내 개보수 수요, 금융은 미국채 움직임에 동행하는 국내 시장금리 움직임에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반면 해리스 수혜주로 꼽힌 전기차와 2차전지, 반도체종목은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감축법, 반도체지원법 등이 폐지되면 정부 보조금이 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전기차, 2차전지의 투자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재를 강화할 경우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과 같이 미국 이슈와 관계없이 국내 정책에만 연동되는 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향후 한국은 지수보다 산업, 특히 트럼프 수혜 산업과 밸류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