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가 KTF의 휴대폰 단말기 생산 자회사인 KTFT의 인수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팬택계열의 SK텔레텍 인수로 내수시장 2위자리를 내줬던 LG전자가 KTFT의 인수를 추진중에 있다.
이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KTFT의 매각 실체가 LG전자로 드러나게 됐다.
KTFT는 KTF의 단말기 사업부가 지난 2001년 10월 분사해 설립한 회사로, KTF가 지분의 70.8%를 소유하고 있으며 ‘에버(EVER)’라는 브랜드로 매년 10종 안팎의 휴대폰을 KTF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량은 81만대로 국내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LG전자가 KTFT의 인수로 인해 내수시장 2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최근 들어 싸이언이 팬택계열의 스카이와 큐리텔을 합친 물량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해석은 다소 무리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KTFT의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그룹과 전략적 관계를 형성해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팬택계열을 견제하고 PCS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최근 팬택계열의 스카이가 LG텔레콤 공급 물량 확대에 힘입어 KTF에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향후 LG전자가 KTFT를 인수해 KT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면 팬택의 KFT진출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KT와의 공조로 팬택이 스카이를 앞세워 모든 이동통신사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차단하고 향후 내수시장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냐는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관련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있으며 KTF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KTFT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매각소문이 이어지고 있어 사실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대주주가 매각에 대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