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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고려아연 '기습 유증' 알았나…금감원 검사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하고 유상증자 모집 주선…"두 업무 동시 진행했다면 매우 중대 사항"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0.31 1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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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진행을 모두 맡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의 법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금감원 브리핑룸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자이자 유상증자의 모집 주선인인 증권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며 "특히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된 과정 등에 있어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신속히 점검하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습 단행했다.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종료한 다음 날인 지난 24일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으며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및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했었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롤러코스터 주가 흐름'과 같이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는 모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개매수는 상승, 유상증자는 하락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은 단 며칠 사이 결정된 두가지 결정을 고려아연 경영진과 업무를 취급한 미래에셋증권에서 몰랐겠냐는 의구심을 제기한 것. 

함 부원장은 "주주는 주주환원 정책 등을 믿고 공개매수에 응했는데 갑자기 대량의 증자 소식을 접한 상황인데, 고려아연 이사진이 해당 사항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부정거래나 공개매수 허위 기재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련해서는 "증권사는 두 업무를 동시에 진행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며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며 "미래에셋증권도 위계 등을 활용한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알거나 방조하거나, 자본시장법상 처벌 등 우려될 것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가 아닌 '모집 주선인' '사무 취급자'의 신분으로 해당 업무에 개입해 민사적 책임은 비교적 덜 것이란 게 금감원 관측이다.

함 부원장은 "투자자에게 거짓과 중요 사항의 누락 없이 즉시에 충실하게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것은 공시의 기본 원칙이며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최근 공개매수, 합병분할, 증자 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를 보면 과연 상장 법인의 이사회 멤버들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 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