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수첩] 목포시의 조급한 행정 '누구를 향한 충성맹세인가'

나광운 기자 기자  2024.10.30 10:16: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화장장 위탁을 위한 공모접수를 마감일 당일에 돌연 취소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은 물론 각종 풍문에 휩싸이면서 망신살을 타고 있다.

기자가 입수한 12장의 속기록을 들여다보면 이번 사태는 단순히 담당자의 실수보다는 담당부서 책임자의 의도적인 충성박치기가 불씨를 피워 목포시의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조직에 존재하는 과잉 충성의 호들갑에 가깝다는 판단이 든다.

과잉충성을 하는 사람들은 충성을 명분으로 호들갑을 떨며 그 결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반 시민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며, 그 행동이 공적인 직무를 벗어나거나 심지어 편법을 저지르거나 명백하게 빼도 박도 못하는 불법과 범죄를 저지를 때도 있다.

이번 목포시의 화장장 위탁 공모절차 역시 목포시의회의 동의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가장 우선적인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담당부서 책임자가 "업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열정에서 급하게 진행했다"라는 변명이 집단의 외부에서 보기에는 누군가를 위한 의도된 과잉 충성이 잉태한 사태라는 여론이 짙게 드러나고 있다.

기존의 화장장 6기에서 1기를 증설하기로 결정돼 모두 7기의 목포시 화장시설 운영과 부대시설 전반을 관리할 민간위탁자 선정을 위한 절차였던 만큼 목포시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직접운영과 서비스 확대 등 중요한 의견을 의식한 공모절차가 그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에서는 우선순위와 긴급 등 집행절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결재권자가 아닌 부서장의 판단으로 막중한 사한에 대해 그 절차를 쉬쉬하면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그 책임에 대해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 앞섰다"라는 변명의 결론은 목포시민과 행정조직에 대한 불신과 망신살만 잉태한 촌극으로 끝났다.

목포시의 행정은 일부 특정조직의 부유물이 아닌 목포시민의 삶의 질 증진과 조직원들의 자긍심 고취가 기반이 되어야 함에도 이번 사태는 여러 풍문으로 돌고 있는 불신에서 시작된 망신살로 인해 그 피해 또한 일반시민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목포시는 그 책임에 대한 종점을 꼬리 자르기로 그치지 말고, 시정 책임자의 재발방지 약속과 시민에 대해 제발방지 약속은 물론 '충성박치기' 같은 업무 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