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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융투자 수장들 총집합…가을비 뚫은 '사랑의 김치'

여의도 공원서 '제14회 금융투자업계 김치 페어' 열려…궂은 날씨에도 '역대 최대' 참여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0.29 16: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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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이 정장 차림을 뽐내는 대신, 머리에 위생망을 썼다. 결연한 자세로 손에 빨간 고무장갑까지 꼈다. 반듯한 스타일과 거리가 먼, 다소 '귀여운 스타일'이 됐다. 어쩌면 '굴욕 사진'이 남을 수도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개의치 않고 환하게 웃으며 사회복지시설 160곳에 전달할 김장 김치 담그기에 몰두했다.

29일 여의도 공원에서는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가 금융투자업계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 14회 사랑의 김치 Fair' 기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에프앤가이드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 6개사와△키움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34곳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36곳을 비롯해 선물사, 신탁사까지 총 80개사가 참여했다. 

공식 행사 시작인 오전 11시 전, 각 업계 대표들은 대기 공간에 모여 그간의 소회를 풀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원형으로 모여 담소를 주고 받기도 했다. 

행사 시작 무렵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수장들이 만들어야 할 반포기짜리 절임 배추들은 김장 비닐로 한참 덮여 있었다. 환영사와 축사가 진행되는 사이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이날 참석자를 위해 급히 우산 500개를 제공했다.

다행히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 행사가 시작될 무렵에는 비가 그쳤다. 앞치마와 고무장갑, 머리망을 쓴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절인 배춧잎을 한장씩 넘기며 소를 듬뿍 묻혔다. 이후 예쁘게 오므려 김장 반포기를 완성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로 14년째를 맞는 김치페어는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금융투자인들의 정성을 담은 행사"라며 "김치페어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성숙한 사회공헌 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인들이 여러분의 온정의 손길이 사랑의 김치처럼 골고루 사회에 퍼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본 행사 후 마련된 점심 식사 자리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한 박종학 배어링자산운용 대표는 "본 행사 1회 때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며 "당사를 비롯해 금융투자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김장 나눔 행사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번 김치페어는 전년 대비 참가사 20%, 봉사인원 30%, 기부액 40%가 증가한 80개 금융투자회사와 유관기관에서 900여명의 봉사인원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한 금융중심지 여의도주민 30여명이 봉사에 동참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온정을 모아 담은 총 7만kg에 달하는 3억2000만원 상당의 김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금융투자회사가 후원하는 사회복지시설 160여곳에 전달된다. 
 
소외된 이웃의 월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에 시작해, 14번째를 맞는 사랑의 김치 Fair는 참여인원과 기부 김치의 양도 매년 증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