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기전세주택이 10년간 시민 주거비 3조6000억원을 아끼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단지 평균 보증금은 시세 6억원의 절반 수준인 2억8000만원이다. 이는 가구당 연간 1200만원의 주거비를 절감한 셈이다. 전체 가구로 보면 연간 3680억원, 10년 기준으로는 3조6000억원 가량이다.
공급자인 SH공사 입장에서 볼 때 2007년 최초 공급 이후 장기전세주택의 자산 가치는 취득원가 8조9000억원에서 2023년 12월 기준 공시가격 18조7000억원, 추정 시세 27조1000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2007년 6월부터 공급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이다. 현재 SH공사와 서울시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은 3만4932가구다. 2007~2011년 착공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SH공사에 따르면 수요자 입장에서 장기전세주택의 가장 큰 효과는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20년 전세로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공공임대주택의 전용면적이 39~49㎡인 것에 비해, 장기전세는 59~84㎡가 대부분으로 평균 면적이 72.1㎡에 이른다. 평균 거주 기간 역시 9.6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재계약시 법적 한도 이내에서 보증금 인상이 제한된다. 또한 주변 시세의 80% 초과 시 보증금을 반환하며, 퇴거 시에도 즉시 보증금을 반환해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없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매년 4000호 공급을 계획 중이다. SH공사는 노후 공공임대주택단지 재정비를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SH공사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참여로 골드타운을 통해 수도권 내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 확보할 수 있기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입지에 고품질의 장기전세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종합부동산세 면제와 국고보조금 교부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저렴한 전세 보증금으로 장기 거주 가능한 검증된 정책"이라며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종부세 면제와 국고보조 등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