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회복에 힘입어 대졸 신입사원의 올 상반기 취업문은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채용포털 커리어(career.co.kr)가 지난 8일~15일까지 업종별 주요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2%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와 비교해서는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21.9%로, 줄이겠다는 기업 8.6%보다 더욱 많았다. 58.1%는 비슷한 채용규모로 뽑겠다고 답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중 73.0%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3.0%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철강·조선은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62.5%가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STX그룹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50명보다 50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별로는 STX조선이 세자리 수, STX 중공업, STX 엔진, STX 에너지 등이 두 자리 수를 뽑는다. 이에 따라 STX그룹은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16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연다.
포스코는 지난해 보다 다소 늘린 300명을 6월 초 채용하며,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3~4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150~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대우조선도 올 상반기에 2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식품·유통은 응답기업의 34.5%가 지난 해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100명을 포함 총 1200~13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전기·전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등 대규모 채용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채용이 진행되고 있어 상반기 채용시장이 한층 활기를 띄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24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으며,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현재 정기공채를 통해 각각 1000명, 700~800명을 뽑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일까지 대졸신입사원 1000명을 선발한다. 채용직종은 연구개발과 마케팅&영업, 경영지원, 안전 등 전 직종이다.
LG필립스LCD는 오는 24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700~800명을 채용한다. 직종은 연구개발과 생산, 공정관리, 생산기술, 품질 등이다.
반면 금융과 석유화학·제약 등의 업종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기업이 하반기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소규모 수시채용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금융업 가운데서는 한국은행과 제일은행이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다른 기업도 채용계획은 있으나 그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정인 상태다.
석유화학업종도 주로 하반기 공채를 시행하며 상반기 채용은 소규모 수시채용이나 결원 시 수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총 500명을 뽑을 예정인 LG화학은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규모와 시기를 정확히 세우지 않았다.
제약회사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채용인원이 몰려 있다. 상반기 채용규모는 10~50명이 대부분이며, 채용직종은 영업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웅제약은 4월 두자리 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얀센은 6월 15명을 뽑을 예정이다. 근화제약도 상반기 15명을, 동성제약과 유유산업은 소규모 수시채용을 주로 할 방침이다. 현대약품공업, 광동제약, 제일약품 등은 이미 1~2월에 채용을 마친 상태다.
정보통신은 대체로 지난 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하게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주로 채택할 것으로 보여졌다.
LGCNS는 올 상반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약 30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신규로 채용한다. 시스템엔지니어·컨설턴트 등 IT서비스산업 기술을 담당할 인재에 대해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직무적성검사 등 필기전형을 통해 충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