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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배드민턴협회, 후원사 물품 국고보조금으로 되사고 성과금은 임원이 챙겨"

정기환 기자 기자  2024.10.22 1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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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배드민턴협회가 후원사의 물품을 국고보조금으로 되사고, 성과금은 협회 임원이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 부산 수영구)은 22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배드민턴협회가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해 후원사의 물품을 되사주고, 성과금(인센티브)을 협회 임원이 챙겼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협회는 2023년 BWF 월드시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후원사를 모집하면서 약 3억 원어치의 후원사 물품을 사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해당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 금액은 국고보조금으로 충당됐고, 후원금의 10%에 해당하는 약 3000만 원의 영업성과금은 협회 임원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내역으로 경기복 412장, 운영복 730장, 코트매트 5세트, 대회구 2000타, 지주대 5세트, 기념티 2000장 등 총 2억9752만9600원이 책정됐으며, 협회는 해당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지불은 국가보조금으로 했다.

정 의원은 "이는 요넥스 등 특정 후원사에 품목 독점 공급이라는 특혜를 제공하고 후원금의 일부를 편취한 명백한 법률 위반 행위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협회는 후원사와의 계약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수의계약을 정당화하려 했으나, 문체부 국고보조금 지침에 따르면 2000만원을 초과하는 물품 및 용역구매 계약은 원칙적으로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

문체부는 지난 9월 10일 배드민튼협회 조사 중간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대표 지원과 무관한 후원 계약이었으며, 법령에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9월 24일 국회 문체위에서 "대한체육회가 노스페이스 등 특정 후원사 물품을 독점적으로 구매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며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일이다"며 배드민턴협회와 유사한 후원사 관련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부정 행위로, 협회 임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