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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R 서비스 시장, 성장 잠재력 세계 3위

김정현 회장 "파견 기간 제한 규제 해소, 긍정 효과 불러올 것"

김우람 기자 기자  2024.10.21 1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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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HR서비스산업협회(회장 김정현)는 지난 17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세계고용연맹(WEC) 동북아시아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베니타 쉴러(Bettina Schaller) WEC 회장, 김정현 회장을 비롯한 허 치안홍 중국대외서비스협회 사무총장, 케니지로 가와사키 일본인재파견협회 등 80여명의 업계 대표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김정현 회장은 "한국의 아웃소싱은 현재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베니타 쉴러 회장은 세계고용연맹 활동 보고를 통해 "WEC 싱크탱크 분석결과 중국이 HR 서비스 시장 성장 속도로 1위, 이어 일본,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는 한국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3국은 향후 세계 HR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HR 서비스의 성장 포인트 ‘아웃소싱'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은 2014년 근로자 파견 비율을 10%로 제한한 이후 아웃소싱 시장이 급성장했다. △상하이 △북경 △쑤저우 등 주요 도시에 인적자원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정부 차원에서 아웃소싱 및 HR 서비스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근로자 파견 규제 완화 이후 제조업과 기타 산업에서 파견근로 시장이 연평균 6% 성장하며 아웃소싱 성장률(2%)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무기고용 파견(기간 제한 없는 고용)이 확대되며 사내 도급을 대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근로자파견법과 기간제법(2007년 시행) 등으로 인한 제도적 제한으로 사내하도급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파견 대상 업무 제한과 같은 규제로 인해 기업과 근로자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불법 파견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쑤저우 잉그마그룹(Engma)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잉그마그룹은 2014년 근로자 파견 제한 이후 아웃소싱 중심으로 전환해 빠르게 성장했다.

잉그마그룹은 제조, 금융,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15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며 매출의 60%를 아웃소싱으로 창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쉴러 회장이 국내 시장의 전 세계 성장 잠재력이 3위라 한 것은 제도적 규제로 인해 그만큼 개발되지 않은 시장이 많다는 의미"라며 "일본과 같이 근로자파견 대상 업무와 기간 제한 규제만 풀더라도 현재보다 5배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 해소를 통해 근로자 보호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