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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에 '여성 혐오' 논란까지…네이버웹툰 '엎친데 덮쳤다'

뿔난 이용자들 불매 운동 벌이며 네이버 규제 촉구

최민경 기자 기자  2024.10.21 14: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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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이버웹툰이 또 다른 구설수에 올랐다. 네이버웹툰 노사는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이후 추가 보상을 두고 반년이 지난 현재 아직도 힘겨루기 중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베스트도전 작품에서 성차별 혐오 논란이 발생했다.

뿔난 이용자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불매 운동을 벌이며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네이버웹툰 측은 공모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작품을 삭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초 '2024 네이버웹툰 지상 최대 공모전'을 시작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공모전에 출품된 '이세계 퐁퐁남'이다. 지난달 25일 네이버웹툰 편집부의 1차 심사를 통과했고 지난 10일부터 2차 심사가 진행중이다. 

작가는 '퐁퐁남'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군 '설거지론'"이라며 "좋은 직장에 다니는 순진한 남성이 연애 경험이 많거나 성적으로 문란했던 여성과 결혼하는 상황을 설거지에 비유하는 이론"이라고 웹툰을 통해 설명했다.

설거지론은 집단강간을 포함해 현재 경제 활동을 하며 설거지 등의 가사 노동을 분담해서 하는 기혼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긍정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단어의 의미와 웹툰의 배경을 두고 이용자들간의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용자들은 여성 혐오적 표현이 담긴 단어를 그대로 검열 없이 내보낸 네이버웹툰에 대한 책임도 제기했다.

이에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품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현재 2차 공모전 심사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의 작품은 가정을 위해 헌신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고 자살하려는 순간,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 간의 갈등 대립이 심화하자 '퐁퐁' 작가는 웹툰 댓글을 통해 "현 퐁퐁남, 설거지론의 어원이 집단강간에서 비롯됐다는 허위사실이 정도를 벗어나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며 "해당 용어는 2000년대 초에도 사용된 주식용어며 작가 본인은 집단강간과 여성 혐오 행위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