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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화예금, 전월比 36억6000만달러↑…4개월 증가세

수출 호조·엔화 절상 영향…달러·엔화 나란히 늘어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2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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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36억달러 넘게 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요 기업들의 수출 대금 예치가 늘어나고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40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지난 6월부터 네 달째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건 미 달러화 예금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858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입 관련 대금 예치, 공공기관의 외화채권발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878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화예금이 많이 늘어난 건 환율 등 투기적 요인보다는 수출입 등 경상거래 증가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 대비 6억2000만달러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엔화절상에 따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5억3000만달러 늘어난 10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와 엔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6월(101억3000만달러)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화예금은 같은 기간 1억5000만달러 증가한 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87억5000만달러로 35억달러 증가했고, 개인은 153억2000만달러로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921억8000만달러로 37억달러 늘어났고, 외은지점은 118억9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