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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공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지역경제 위기"

박수기 시의원,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 위한 긴급 대책 촉구

김성태 기자 기자  2024.10.21 1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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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과 관련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의회에서 나왔다. 

광주시의회 박수기 의원(광산구 수완, 하남, 임곡 지역구)은 21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모델 2개가 올 연말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물량 조정이 아닌 광주사업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삼성전자 측은 물류비 절감을 이유로 북미 수출 물량 20~30만대 이전을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은 40~50만대로 추정하며, 이는 올해 생산량의 28~35%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또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며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축소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태가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수많은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이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물량 해외 이전은 협력업체들의 매출 급감, 도산, 실업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기 의원은 협력업체들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닥친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며, 광주시에 정확한 상황 파악과 공유를 요구했다. 

또, 협력업체에는 7, 8월에 이미 통보된 상태인데 시 담당 부서는 기본적인 동향보고조차 없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측에 생산량 축소 계획 재고 요청과 협력업체 긴급 피해 지원 대책도 촉구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투자와 생산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신속한 대화채널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기 의원은 "광주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주의 전통산업인 금형, 가전 등 뿌리산업에 대한 점검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