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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아열대 채소 소득작물화 시도…'공심채 된장무침' 호평

기후변화 대응 노지 시범재배 시행…소비자 입맛 잡기 위한 레시피 개발 추진

강경우 기자 기자  2024.10.21 1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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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표 채소 공심채와 한국의 대표 양념 된장이 만났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가 아열대 채소의 한식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개최한 시식회에 '공심채 된장무침'이 등장했다. 시식회에 참여한 8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합격'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심채를 포함한 5종의 아열대 채소(인디언시금치·오크라·여주·몰로키아)를 노지에서 시범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열대 채소는 조리 시 뮤신 성분의 점액질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남해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한국인들의 입맞에 맞는 아열대 채소의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열대 채소가 남해군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공심채 된장무침'은 아열대 채소의 소득작물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실제로, 관내 외식업체인 남해축협 한우프라자에서는 올해 9월 말부터 '공심채 된장무침'을 반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공심채는 특유의 향이 없고 맛이 순해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리며, 아삭한 식감 덕분에 볶음·김치·찜·샐러드·국·전·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남해군은 앞으로 고추장 등 다양한 양념을 접목해 공심채의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민성식 소장은 "공심채와 된장의 만남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며 "이런 시도를 통해 아열대 채소의 한식화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새 소득작물의 판로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