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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제9대 전·후반기 의장 해외 출장... '외유성 출장' 논란 확산

민주당·시민단체 "전·후반기 의장 사적 출장" 비판... 시의회 측 "시민 교통 편의 증진 위한 출장" 해명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0.18 23: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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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전시의회 제9대 전·후반기 의장 2명이 이달 말 해외 출장을 나서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시민단체가 '외유성 출장'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조원휘 의장(국민의힘·유성구 3)과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이상래 의원(국민의힘·동구 2)은 오는 21일부터 8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떠난다. 출장 일정에는 시드니 트램 차량기지 현장 시찰과 브리즈번에서 무궤도 트램 시승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공무원 3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번 출장을 두고 "트램 관련 상임위 위원이나 실무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은 전·후반기 의장 둘만의 여행"이라며, 출장의 성격을 사적인 해외여행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 직후 이루어진 이번 출장"이 축하와 위로를 목적으로 한 것이며,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역시 출장 목적과 계획이 부실하다며 비난했다. 특히 출장 일정이 출발 직전인 16일에 공개된 점을 두고 "논란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하며, 출장 중 자매결연도시 의회 방문이 단 2시간에 불과하고 관광 일정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이 출장이 "전현직 의장들만의 은밀한 공무 국외 출장"이라며, 출장의 타당성과 계획을 시민에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출장 후 보고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측은 "무궤도 트램의 특장점을 파악해 시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해외 도시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대전시의회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