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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5년간 여성 임원 '0명'…성별 불균형 심각

여성 관리자 비율↑…고위직은 여전히 남성 중심 "조직문화 개선 필요"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18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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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의 성별 불균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5년 동안 농협중앙회와 그 계열사에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게 이유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이하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4년 9월말)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NH농협생명, 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에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7개 기관의 연도별 총 임원 성비를 살펴보면 △2019년 임원 16명 중 여성 0명 △2020년 임원 16명 중 여성 0명 △2021년 임원 17명 중 여성 0명 △2022년 임원 17명 중 여성 0명 △2023년 임원 17명 중 여성 0명 △2024년 9월 말 기준 임원 17명 중 여성은 0명으로 나타났다.

관리자급 직위인 3급의 경우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여성 직원의 비율이 35.5%에 달했지만, 그보다 상위급인 M급에서는 여성 비율이 11.4%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3급 직원의 여성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말 3221명 중 여성 599명(18.6%) △2020년말 3402명 중 여성 729명(21.4%) △2021년 말 3564명 중 881명(24.7%) △2022년 말 3655명 중 1022명(28%) △2023년 말 3680명 중 1173명(31.9%) △올해 9월 말에는 3779명 중 1343명(35.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M급에서는 △2019년 말 844명 중 여성 32명(3.8%) △2020년 말 879명 중 43명(4.9%) △2021년 말 895명 중 56명(6.3%) △2022년 말 918명 중 64명(7%) △2023년 말 934명 중 84명(9%) △올해 9월 말에는 995명 중 113명(11.4%)을 기록하며 여전히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정 의원은 "농업 분야에서 여성의 역량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에서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능력 있는 여성이 차별받지 않도록 농협은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