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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개편 노사 최종 합의…이달부터 희망퇴직 접수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2곳 신설 및 인력 재배치…전직 지원금 상향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0.17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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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네트워크 자회사 설립과 인력 재배치 계획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KT(030200) 노사가 자회사 전출 조건 상향 등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국 KT노조 간부 수백여명이 단체행동에 나선 지 하루 만이다. 


KT는 경쟁 및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질 개선 차원으로 노사가 특별 희망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사는 근속 10년 이상 자회사 전출자에게 KT에서 받던 기본급의 70%, 전직 지원금 20%를 주려던 계획을 전직 지원금 30%로 상향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특별 희망퇴직의 경우 네트워크 운용·관리 현장인력 외 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퇴직금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늘려 직원당 최대 1억원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전출 또는 특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도 가능하다. 이 경우 개인별 희망 근무지와 전문성 그리고 역량 수준을 고려해 배치하며 신규 직무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총 8주간의 직무 전환 교육도 이뤄진다.

또 자회사 전출자가 받는 복지 혜택을 KT 본사와 유사한 조건으로 유지하는 안과 촉탁직 직원 근무를 기존 2년에서 3년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네트워크 전문 신설 법인 설립과 별도로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는 유지될 방침이다. 

KT는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2곳의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를 신설하고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포지셔닝해 외부 시장 진출 및 신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이번 개편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구조 혁신 차원으로 현장 전문회사 신설을 통해 현장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고의 혁신을 통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AICT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법인 및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이달 21일부터 24일,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별 희망퇴직은 오는 22일부터 11월4일까지 접수한다. 신설 법인 설립은 내년 초를 목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