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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국감장 안 간다…정무위, 증인 채택 철회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증인 채택 후 철회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17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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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국정감사장 증인 명단에 오른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출석이 최종 불발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주가 폭락 사태 관련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약속 이행 여부를 비롯해 증권업계 내부통제 강화 관련 세부 점검은 물 건너 가게 됐다

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엄 대표에 대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 신청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정무위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올렸으나 지난 10일 이를 철회하고 엄 대표로 증인을 변경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미리 전달받아 대량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틀 전 다우데이타(032190) 주식 약 605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로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김 전회장은 지난해 5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우데이타 주식과 관련해선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라며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서 고개까지 숙이며 사회환원을 위한 공익재단 설립을 약속했지만 1년5개월째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이번 국감에서는 지난해 4월 국내 증시를 흔든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후속대책인, 공익재단 설립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또 키움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질문도 예상됐다. 하지만 엄 대표의 출석까지 최종 철회되면서, 관련 점검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