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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미리내집, 물량 늘리고 유형도 다양하게 공급"

신혼 대상 장기전세주택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전점검

전훈식 기자 기자  2024.10.17 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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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가 지난 7월, 저출생 대책으로 제시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에 입주할 신혼부부 300가구를 모집했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사전 점검에 들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을 찾아 '미리내집' 당첨 부부와 함께 입주 예정 주택 및 편의시설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그간 양육과 주거비 부담 등 고충을 털어놓는 간담회도 가졌다.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은 2007년 오세훈 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SHift)을 신혼부부 대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자녀 출산시 거주기간을 연장하고, 내 집 마련 기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표 신혼부부 주택정책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Ⅱ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1호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를 모집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입주 당첨자들은 이달 중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미리 내 집'은 △모집 입주자 300호(전용면적 49·59㎡ 각 150세대) △신청 1만7929가구에 달했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 60대 1 △최대 경쟁률 213대 1(무자녀 대상 59㎡)을 기록했으며, 1~2차 입주자 모집 평균 경쟁률도 50대 1를 넘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부턴 매년 '미리 내 집' 4000호 이상 꾸준히 공급하도록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혼부부에게 빠르고 통합적 주택 공급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등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리 내 집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 입주자 선정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 등 6개 단지에 입주할 327가구를 모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12월 제3차 입주자 모집은 서초·성동구 등 지역 400여호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와 성동구 용답동 '청계 SK뷰',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이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입주 예정자들이 들어갈 59㎡를 둘러보고, 35층 주민 커뮤니티시설 '스카이라운지'에서 신혼부부 4가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만 1세 아이를 키우는 이 모 씨는 "그동안 구축 아파트에 살다 보니 아이가 뛰어놀 놀이터가 부족했는데, 큰 아이와 곧 태어날 둘째를 위해 쾌적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저렴한 임대료에 이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두 자녀(만 3세·1개월 아기)와 함께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거주 중인 김 모 씨는 "그동안 이사 걱정이 많았는데 '미리 내 집' 당첨으로 어린 시절부터 살던 동네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라며 "맞벌이를 하고 있어 그동안 장기전세주택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완화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청, 당첨돼 더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공급' 발표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자들을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앞으로 물량도 늘리고 유형도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 출산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 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