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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지킨 한동훈, 김건희 향한 발언 고조…"조치"→"중단"

재보궐 선거 부산 승리 후 최고위 열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해야…대통령실 인적 쇄신 시급"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0.17 1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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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날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텃밭'을 지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10·16 재·보궐선거 결과 관련 "나라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를 한번 줄 테니 '한번 바꿔 봐라'라는 것"이라며 "저희가 용기와 헌신, 정교함으로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10·16 재보궐 선거 여야 간 격전지로 떠올랐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야당 3파전이 펼쳐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자리는 민주당이 차지했다.

한편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를 향한 발언을 이어 온 가운데, 이번 재보궐 선거 성과로 리더십에 탄력 받은 한 대표의 발언 수위가 한 층 오른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문이 열리자, 김 여사의 활동 자제에 동의한다는 뜻을 '그것' '조치' 등 우회적으로 피력해 왔는데, 이번에는 '중단'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전날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 금정구를 찾은 한 대표는 명태균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관련 기자들에게 "제가 이미 말씀 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언급한 '조치'는 김여사의 외부 활동 중단, 대통령실 내부의 '김여사 라인 정리' 제2부속실 신속 부활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