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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발족

노동진 회장 "기후변화 피해 최소화 현실적 대안 마련 주력"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0.17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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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17일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폐사와 어장 변화로 인한 어획 부진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총체적 대응조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산분야 피해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장의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공론화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기후변화대책위원회(기후대책위)'는 16일 본사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며 공식 출범했다. 기후대책위는 양식 및 연근해 수산업 전반에 걸친 막대한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됐다.

특히, 올해 고수온으로 인해 발생한 우럭, 넙치 등 양식 수산물 피해는 16일 기준으로 약 480억원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의 회유성 어종의 어장 이동을 유발해 적기 생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후대책위는 세부적으로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분야 영향분석 및 자원변동 현황 파악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대외활동 △수산정책 및 제도개선 지원 방안에 대한 어정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서·남·제주해 연안 4개, 근해 1개, 어·패·해조류 3개 등 총 8개의 분과대책위원회를 두고, 노동진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전국 91곳의 수협 조합장들과 함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기후변화로 수산물이 제때 생산이 되지 않으면, 수산업계 피해를 넘어 국민 먹거리 공급 등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이번 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수산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국내 유력 수산단체들도 협력기관으로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