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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업계 최초 '24Gb GDDR7 D램' 개발…내년 상용화

전작 대비 용량 50% 향상…전력 효율 30% 이상 개선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0.17 0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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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기가비트(Gb)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연내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에서 검증을 시작해 내년 초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24Gb GDDR7 D램은 전작 대비 용량과 성능, 전력 효율이 모두 향상됐다. 

업계 최고 사양을 구현한 제품으로 PC, 게임 콘솔 등 기존 그래픽 D램의 응용처를 넘어 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제품을 필요로 하는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12나노급 미세 공정을 적용해 동일한 패키지 크기에 셀 집적도를 높였고, 전작 대비 50% 향상된 용량을 구현했다.

또 'PAM3 신호 방식'을 통해 그래픽 D램 중 업계 최고 속도인 40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했으며,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2.5Gbps까지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PAM3는 -1, 0,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해 1주기마다 1.5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부터 저전력 특성이 중요한 모바일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도입해 전력 효율을 30% 이상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회로에서 동작이 필요할 때만 동작하는 방식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클락(Clock) 컨트롤 제어 기술'과 저속 동작 시 외부 전압을 낮추거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낮은 전압을 만들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전력 이원화 설계'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고속 동작 시 누설 전류를 최소화하는 '파워 게이팅 설계 기법'을 적용해 제품의 동작 안정성도 향상됐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작년 7월 '16Gb GDDR7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제품도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AI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고용량∙고성능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