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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ASML 쇼크에 2610선 '미끌'…'5만전자' 마감

기관·외국인 동반 '팔자'…원·달러 환율 전장比 1.3원↑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16 1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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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어닝쇼크'로 반도체 투심이 약해지며 하락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633.45 대비 23.09p(-0.88%) 내린 2610.3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54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30억원, 3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우(0.99%), 현대차(0.41%), LG에너지솔루션(0.25%)이 올랐다. 이 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46%) 밀린 5만9500원으로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으며, 신한지주가 1400원(-2.42%) 떨어진 5만6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셀트리온(-2.34%), 삼성바이오로직스(-2.31%), SK하이닉스(-2.18%), 기아(-1.91%), KB금융(-0.21%)이 차지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부각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HPSP(-5.38%), 한미반도체(-2.95%), 이오테크닉스(-2.86%), 리노공업(-3.71%), 하나마이크론(-3.27%) 등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73.81 대비 8.02p(-1.04%) 하락한 765.7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5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3억원, 9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모든 종목이 내렸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5800원(-4.02%) 밀린 13만83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클래시스가 1400원(-2.29%) 떨어진 5만9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시총 1위 알테오젠(-0.13%),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0.85%), HLB(-1.25%), 리가켐바이오(-1.51%), 엔켐(-1.15%), 휴젤(-1.75%)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362.6원을 기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의 실적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며 "국내 증시의 박스권 등락 속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포착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자금 이탈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항공화물운송과물류(5.44%), 다각화된통신서비스(4.22%), 자동차부품(2.81%), 담배(2.09%), 생명보험(1.68%)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4.06%), 에너지장비및서비스(-3.91%), 출판·전기장비(-3.35%), 가스유틸리티(-2.55%)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910억원, 6조89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