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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연 4조 노동 가치 女 어업인 "위상 재정립해야" 강조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서 여성 어업인의 변화된 역할 조명...공로자 24명에 표창 수여

오영태 기자 기자  2024.10.16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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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6일 "연간 총 노동 가치만 4조 원을 넘는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가 이날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제3회 여성 어업인의 날(10월10일)을 기념하며, '바다를 이끄는 역동적 에너지, 여성 어업인'을 주제로 여성 어업인의 중요성과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노동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여성 어업인들은 단순히 어업 현장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노동 집약적 수산업에서 희미했던 여성 어업인의 존재감이 시대 변화에 맞춰 급성장했으며, 이들은 미래 수산업을 이끌어갈 주인공"이라고 평가했다.


여성 어업인의 위상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도 제시됐다. 한국수산경영학회가 2023년에 발표한 '여성 어업인의 노동 가치 추정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약 5만명의 여성 어업인이 가사와 어업 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총 노동 가치는 연간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총 어업 생산액 약 9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보고서는 수산업이 복합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어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성 어업인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대회의 1부 행사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동진 회장이 여성 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자 2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노동진 회장은 2부 행사에서 '희망의 바다, 여성 어업인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대회에 참석한 500여 명의 여성 어업인들은 6차 산업 시대의 물결 속에서 자신들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수산업의 중심에 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