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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반도체 쇼크에 다시 '5만전자'…코스피1%↓

ASML '어닝쇼크'·엔비디아 AI칩 수출 규제…18만닉스로 밀려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16 1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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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ASML발 '어닝쇼크' 및 엔비디아 인공지능(AI)칩 수출 규제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코스피 역시 장 초반 1%대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13%) 떨어진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 만에 다시 5만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600원(-2.90%) 밀린 18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부진에 HPSP(-5.38%), 한미반도체(-5.45%), 이오테크닉스(-3.14%), 리노공업(-4.63%), 하나마이크론(-3.77%) 등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공개되면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일정 보다 앞서 공개된 ASML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부진한 수주 잔고와 더불어 내년도 매출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엔비디아 역시 미국 정부가 주요국에 대해 인공지능(AI)칩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7% 하락했다. 

이에 AMD가 5.2%, 브로드컴이 3.5%, 마이크론이 3.7%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 역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8%의 급락했다.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30p(-1.04%) 급락한 2606.15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309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1억원, 159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0.46%), 현대차(-1.42%), 셀트리온(-0.60%), 기아(-1.81%), KB금융(-1.67%), POSCO홀딩스(-1.13%), 신한지주(-2.42%)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64p(-0.60%)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344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억원, 42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ASML쇼크로 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의 충격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