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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산관리 1위 굳히기…ETF·공모펀드 시장 장악

ETF 판매 7조원 중 3조7000억원 차지…공모펀드 점유율 28%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16 10: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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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 판매 부분에서 시장 선두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ETF 판매액은 3조7028억원으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전체 판매액 6조912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ETF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2022년 도입한 '분할매수형 ETF'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분할매수형 ETF'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 상품이다. 고객이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며, 고점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하나은행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나은행이 판매한 ETF 중 절반 이상이 분할매수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로 일부 은행의 자산관리 상품 판매가 주춤한 사이, 하나은행은 다양한 투자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ETF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ETF뿐만 아니라 공모펀드 판매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공모펀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7조3755억원 늘어난 52조8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14조6688억원으로 은행권 점유율 28%를 기록, 3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및 절세가 가능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수익과 투자 위험 간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