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케이엠더블유, "모든 악재 기반영…적극 매수 시점"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와 함께 주파수 경매 염두한 주가 상승 시도 있을 것"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16 08:29: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6일 케이엠더블유(032500)에 대해 모든 악재를 기반영해 현 주가는 바닥상태로써 단기 실적보단 장기 스토리에 집중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실적 전망치의 큰 하향 조정과 함께 최근 통신장비 업종 주가 부진을 반영하여 목표 멀티플(Target Multiple)을 낮춰 잡으며 직전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 전략상 현 주가 수준에서는 적극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내년 3분기까지도 적자 행진이 예상되나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이며, 올해 가을 국내 주파수 경매가 예정돼 있음을 감안할 때 4분기부터는 본격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미국을 중심으로 내년 삼성전자향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고, 본사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정 비용이 크게 낮아져 연간 1500억원 수준의 매출로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해졌다"며 "300억원 CB 발행으로 내년까진 펀딩 가능성이 낮고, 내년 하반기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너무 낮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호전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인도 보다폰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주문량을 예측하기 어려워 실질 수혜로 이어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고 국내 주파수 경매가 연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엔 국내 디지털 스펙트럼 정책 발표 이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주파수 경매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내년 6월에 구체적인 주파수 할당 정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연기는 일정상 어렵다. 2026년 6월 LTE 주파수 사용이 만료되기 때문"이라며 "LTE 주파수 재할당과 5G 추가 주파수 할당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가을 국내 주파수 경매가 이뤄지고 연말부터 투자에 돌입할 것이며, 따라서 내년 4분기에는 동사의 실적 호전이 유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사 직원 50%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 및 베트남 공장으로의 인력 재배치도 내년 이후 동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감소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라며 "주주가치 훼손을 일으키는 펀딩도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내년까지 자금 여력을 감안한 CB 발행 300억원이 이미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에선 인력 감축으로 인해 향후 동사의 차세대 제품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6G 개발 및 삼성 관련 인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물론, 베트남 공장에서 개발 인력 확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동사의 현 주가는 대규모 적자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준이다.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을 감안하면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와 더불어 서서히 내년 주파수 경매를 염두에 둔 주가 상승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한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