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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칩스, AI·오토모티브 중심 성장 '유효'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영업이익 지난해比 96%·244%↑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16 08: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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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증권은 16일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인공지능(AI) 섹터의 시장 눈높이 변화로 인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AI와 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성장은 유효한 투자 포인트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362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 48배를 적용하며 직전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산 일정 조정으로 인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1% 하향 조정했으며,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 기간을 반영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 48배를 적용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가온칩스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6% 늘어난 307억원, 244% 성장한 40억원이다. 

상반기에는 프로젝트 계약 일정 조정과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으나, 3분기부터는 지연된 계약 매출이 반영되고 있으며 라이센스 리뉴얼 및 서버 인프라 구매 비용이 상반기 대비 감소한다는 점에서 영업이익의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권태우·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업체들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국내 완성차 업체가 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디자인하우스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동사는 ASIC 관련 계약 및 협업을 통해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고 강조했다.

가온칩스는 지난 2월 일본 AI 팹리스를 대상으로 고성능컴퓨팅(HPC)용 AI 가속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토요타그룹의 토멘디바이스와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7월 어보브반도체와 28nm 가정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 개발 협력을 시작했으며, 8월에는 딥엑스와 협력해 AI 연산이 가능한 NPU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다만, 전방 산업의 수요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디자인하우스 산업은 일반 IT 산업에 비해 프로젝트 계약 변경, 설계 추가, 일정 조정 등의 변수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성 연구원은 "동사는 텔레칩스 및 넥스트칩과 협력해 내년 오토모티브향 칩의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 중이나, 일정 조정으로 인해 내년 4분기부터 양산이 예상된다. 따라서 2026년에 큰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됐으나, 이는 물량 감소가 아닌 실적 반영 시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