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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 위한 '100일 특별활동' 실시

국제 네트워크·국내 수사기관과 협력해 추적·단속하고 홍보 활동 강화

김경태 기자 기자  2024.10.16 09: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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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검찰청에서 집계한 지난해 국내 마약사범은 2만76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이 9845명으로 36%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 2013년 1068명과 비교해 10년 동안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가정보원(원장 조태용, 이하 국정원)은 지난 9월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청소년 마약 집중 대응을 위해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100일 특별활동'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지난 2월 국정원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등 아태지역 마약대응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청소년층을 노리는 판매책은 물론 해외 공급원까지 적발할 계획이며,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공조해 SNS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 유통을 추적하고,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가·학원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장 단속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할로윈, 수능시험 등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를 전후로 서울시·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과 협력해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참여하는 '마약 예방 릴레이 SNS 챌린지'를 진행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와 마약 예방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금 시점이 우리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한발 앞선 정보수집과 해외 정보협력이라는 국정원의 강점을 살리고 국내 수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 마약범죄 차단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9월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바 있는 국정원은 검찰·경찰과 공조해 태국발 특송화물 은닉 야바 16만정(시가 80억 원)과 밀가루 반죽기에 숨긴 필로폰 14kg(시가 462억 원)을 적발했으며,  캐나다·필리핀 등을 근거지로 둔 국제마약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해경과 함께 역대 최대규모인 코카인 60kg(시가 180억 원)과 액상 코카인 452kg을 적발하고 조직원 4명을 검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