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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케이뱅크 "1조원 자본확충 기대, 기업금융·플랫폼 성장에 활용"

오는 30일 코스피 입성 예정…최우형 은행장 "비대면 금융혁신 선도"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15 15: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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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기업금융·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에 활용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발판 삼아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여·수신 잔액이 각각 16조원, 22조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204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케이뱅크가 자체적으로 잠정 결산한 지난 7~8월 두 달간의 누적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최 행장은 "누적 고객 수 증가와 더불어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이를 통해 수신 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이 완료되면 과거 유상증자로 조달했던 7250억원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자금을 대출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 1조원 이상의 자본확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금을 대출 유형과 규모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플랫폼 등 3대 부문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요구불예금과 고객 수요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선보여 주거래은행 고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저원가성 예금을 적극 확보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 구축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신용평가모델 등 대출심사 과정을 고도화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플랫폼 강화의 경우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이 강조됐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 외에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케이뱅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연 0.1%에서 2.1%로 상승하면서 발생한 비용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비트 예치금 규모가 3조2000억원 규모로, 이자가 2%포인트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연 6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부터 법이 시행됐으니 올해 영향은 300억원 정도인데, 중소기업 및 사업자 대출 시장 부문에서 기대되는 내년 수익만 해도 4조~5조원 정도로 이를 상쇄하고도 추가성장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총 8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 예정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각각 9840억원으로 예상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최 행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증시에 입성하게 돼 기쁘다"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Tech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