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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의원 "열린 관광지 1건 등록에 750만원" 관광공사 부실관리 질타

15일 국감에서 관광공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열린관광지 132건 등록에 10억원 낭비 지적

박비주안 기자 기자  2024.10.15 14: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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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이 15일 국감에서 전시행정을 한 한국관광공사가 특정업체에 일거리를 몰아주기 위해 예산을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관광공사가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홈페이지 사업 시행 후 고작 132건의 열린관광지만 등록했는데, 이 마저도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이 없거나 틀린 정보가 올라오는 등 내용도 부실했다"라며 "현재 서울과 인천은 0건, 대구는 2건, 부산은 1건의 열린관광지만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업실적을 홍보하는 홈페이지로 구축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 해당 홈페이지의 관광 정보는 국내 관광 포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내용과 동일한 아류 복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관광 포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열린관광지'를 추가하는 해결책이 있음에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한 셈이다.

이에 정연욱 의원은 "예산을 허투루 낭비해 화가 난다"면서 "사이트 검수, 취약점 점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데이터 접근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관광공사가 해당 업체에 9년간 279억원이 넘는 사업을 몰아준 사실도 발견됐다. 이에 정연욱 의원은 "무책임한 탁상행정과 성과 지상주의가 빚은 참극"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공무원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전수조사를 통해 바로 잡으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