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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LP 업무 '잠정 중단'…회사채 발행 '연기'

ETF LP 1300억원대 손실…업계 "ETF 운용 손실 영향"

박진우 기자 기자  2024.10.14 20: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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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 벗어난 장내 선물을 매매해 약 1300억원대 손실을 입은 신한투자증권이 ETF 초기 설정자금(시딩)과 호가 제공도 잠정 중단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운용사들에게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예정돼있던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주관사에 통보하기도 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원 규모의 2년물·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ETF LP 운용 손실이 회사채 발행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용도가 중요한 회사채의 경우 이번 금융 사고로 인해 투심이 얼어붙어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하다가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과대 손실 발생 및 허위 스왑 거래가 등록됐던 사실이 발견됐다. 스왑거래란 미래의 특정일 또는 특정기간 동안 어떤 상품 또는 금융자산(부채)을 상대방의 상품이나 금융 자산과 교환하는 거래다.

손실 규모는 1300억원대다. 다만, 상기 손실금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측 관계자는 "금감원의 현장검사가 진행 중이라 검사 기간에는 ETF 초기 시딩과 호가 제공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 역시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손실과 관련없는 ETF LP업무는 정상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