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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사고 지속, 신한투자증권 철저히 조사해야"

LP 목적 외 '장내 선물 매매' 했다 1300억원 손실, 금감원 검사반 파견… '특사경 투입' 주장도

황이화 기자 기자  2024.10.14 2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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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대 운용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1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철저히 조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간부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상황 및 주요정책 관련 당부 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은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하다가 13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을 메우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된 사실도 발견됐다. 스왑거래란 미래의 특정일 또는 특정기간 동안 어떤 상품 또는 금융자산(부채)을 상대방의 상품이나 금융 자산과 교환하는 거래다.

실제로 이날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금융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검사반을 파견했다. 금감원은 위법행위 여부와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시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한편 유사 사례도 점검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개인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14일 성명을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투자 손실에 금융당국을 넘어선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투연 측은 "2개월이 넘는 동안 불법 거래가 이어져 왔음에도 내부통제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으며, 손실을 감추기 위해 스왑 거래로 허위 등록까지 한 것은 담당자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과거의 여러 불법 사건처럼 유야무야 적당히 꼬리 자르기로 종결시켜서는 안 된다"며 "특사경 투입을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