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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추천인' 이상우 예보 부장 "관례적 제안일 뿐"

외부 개입설 부인…임추위 의사록 제시에도 "기억나지 않는다" 일관

김정후 기자 기자  2024.10.14 1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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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을 추천했다고 알려진 이상우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이 '관례적 제안'이라고 해명했다. 외부 개입은 부인하는 한편 회의 구성원과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일관했다.

14일 부산 한국자산관리공사 본사에서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상우 기획조정부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부장은 상근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임원추천위원회 의사록에서 김대남 전 감사를 추천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낙하산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다수의 야당 의원들이 이 부장이 추천인으로 올라간 것에 대해 묻자 그는 "위원들 간의 논의가 먼저 진행 됐고 관례적으로 의결 전에 '이분으로 의결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추위는 총 5명으로 서울보증 임원과 사외이사 셋으로 구성된다"며 "외부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이 아니라면 임추위에서 김 전 감사를 추천한 사람이 누구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궁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또 조 의원이 "김건희 여사 라인, 또는 이원모 전 비서관 등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있나"라고 물었지만 이 부장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장은 임추위 구성원들과 추천인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으나 의원들의 질의에서 임추위원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강환덕, 김호중, 조민효 사외이사 등이 임추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장의) 증언이 거짓이나 허위로 밝혀진다면 처벌을 받을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부장은 "처벌을 받겠다"고 답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강환덕, 김호중, 조민효 사외이사와 이상우 부장, 조홍진 전무이사, 간사로 참여한 강민두 서울보증 기획부장이 명시된 의사록을 직접 제시하며 이 부장을 압박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의 경우 "인사 추천을 할때 상임 감사에 적합한지가 핵심"이라며 "(이 부분은) 의사록에 적혀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부장이 예보의 공식 기관증인 명단에 빠진 점에 대해 일부 의원들의 항의도 있었다. 

이에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실무부장은 기관증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별도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간사들끼리 합의해 일주일 이상 전에 공시송달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