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LG전자, 도로공사와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고도화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0.14 17:52: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 VS연구소는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음주운전과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기술 고도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케빈 센싱 솔루션은 운전자 부주의 사고 감지 기능 외에도 인공지능(AI)으로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한다. 아울러 운전 중에는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으로 건강 상태도 체크한다.

운전자는 음성 제어와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대지 않고 손 제스처만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하차 할 때는 내부 환경을 감지해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알려주기도 한다. 

앞서 이같은 LG전자의 차세대 인케빈 솔루션 콘셉트는 지난 4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발표된 바 있다.

LG전자와 도로교통연구원은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로 테스트한 운전자 반응 데이터를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에 적용한다. 이 시뮬레이터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구현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도로교통연구원의 시설이다.

또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나아가 운전자 부주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인캐빈 센싱 관련 정책 및 표준화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차량 안전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운전자와 차량 내부를 감지하고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인캐빈 센싱 기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안전평가(NCAP)에서 인캐빈 센싱을 중요한 항목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빠른 시장 성장과 기술 발전이 예상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

시장조사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인캐빈 센싱,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 포함된 글로벌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2025년 253억 달러에서 2030년 5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인캐빈 센싱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