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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연말 인사 시즌 임박... 키워드는

신세계, 수시 인사·롯데 '쇄신'...현대百그룹 '안정' 전망

추민선 기자 기자  2024.10.14 1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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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통업계의 연말 인사 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주요 3사의 인사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적쇄신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와 롯데, 현대백화점(069960) 등 유통 3사가 빠르면 이달부터 정기 임원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가장 빠른 인사를 실시했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이달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올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이후 단행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인사에서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인사 이후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는 한채양 대표가, 신세계백화점은 박주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결과다. 다만 올 연말에는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계열사 수장이 바뀐데다 정 회장이 사업성과에 따른 수시 인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 4월 신세계건설 대표를 바꾼데 이어 6월에는 지마켓과 SSG닷컴의 수장을 교체했다.


사실상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의 경우도 예년보다 빠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임원 인사 평가를 앞당겨 마무리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내달 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의 올해 인사는 '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롯데면세점, 롯데온 등 유통 계열사들은 부진한 실적 타개를 위한 희망 퇴직을 단행했고, 롯데케미칼 기초 소재부문은 출장을 대폭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그룹 내 위기 의식이 고조된 만큼 강도 높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을 교체한 만큼 올해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와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 계열사 입사후 2022년 1월 상무보, 같은 해 12월 상무, 지난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과 같이 내달 중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설립하고 장호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정기 인사에선 백화점, 홈쇼핑 대표를 교체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사장, 현대홈쇼핑은 한광영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예년 인사에서 핵심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등 변화에 초점을 둔 만큼 올해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신세계그룹은 정기 인사와 관련해 "현재 인사와 관련한 일정, 방향, 규모 등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