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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출, 비은행 비중 91.7% "한은 통화정책 신중해야"

비은행 고정이하여신 2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장민태 기자 기자  2024.10.14 16: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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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권 부실대출이 비은행 기관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에서 비은행권 금융안정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 2분기 기준 67조8000억원이다. 금융권 전체 고정이하여신(73조9000억원)의 91.7%를 차지한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금융기관에서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관리된다. 

비은행권 고정이하여신은 지난 2022년 1분기 기준 21조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48조4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오며 약 2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부실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농협·수협·신협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권이다. 상호금융 고정이하여신은 지난 2022년 1분기 12조1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1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실대출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곳은 보험사다. 보험사 고정이하 여신은 2022년 1분기 기준 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에 5배인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정성호 의원은 "상호금융만이 아니라 모든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은 비은행권의 금융안정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