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故김재윤 금정구청장 유족, 김영배 의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14일 국민의힘 금정구의원들도 사자명예훼손 규탄,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박비주안 기자 기자  2024.10.14 17:08: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0.16재보궐선거의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의 유족이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은 이날 "유족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민주당을 향해 "고인을 욕보이며 선거에 임하지 말라"는 성명서 이후 후속 조치다. 

시당은 "금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순직하신 고 김재윤 금정구청장에게 보궐선거의 원인이 되었다면서 고인을 모독했다"면서 "이는 고인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패륜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김영배 의원의 발언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왔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 유세 지원 사진과 함께 "제 고향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왔다"면서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고 썼던 게시물이 문제가 됐다.

당시 고 김재윤 구청장의 아들 종택씨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글을 공유한 뒤 "저희 아버지는 구청장 업무 수행 중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모독인 거냐, 유족에 대한 모독인 거냐"고 항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저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제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를 했으나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금정구의회 의원들도 이날 부산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금정구의회 의원들은 "재보궐 선거로 지자체장을 다시 뽑는 4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 소속이었던 영광과 곡성은 선거법 위반 또는 부정행위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지만 부산 금정구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시다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치루는 지역"이라며 "마치 우리 금정구 선거를 부정행위로 인해 치루는 선거로 변질시키려 사실을 왜곡해서 국민을 호도했다"면서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김영배 의원은 SNS상에 올린 내용은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으나 발언 시 함께 동조하고 선동했던 사람들도 현재까지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어 개탄스럽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부산에 내려왔던 이재명 대표는 오직 정권심판만 외치고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것이 민주당의 민낯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국힘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김경지 후보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한다"면서 "발언 당사자인 김영배 의원은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 11일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한데 이어 국민의힘도 14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