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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단지 많은 수도권 '공급 축소 우려' 신축 수요 급증

주택 인허가, 전년比 21.5%↓…연내 분양 시장 흥행 기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24.10.14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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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준공 후 20년 이상된 노후 단지로 집계됐다. 특히 노후 가구 수가 많은 상위 5곳 지역 가운데 3곳이 수도권 지역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신규 공급 축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축 분양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노후·불량건축물은 '건축물이 훼손되거나 일부가 멸실돼 붕괴, 그 밖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건축물'이다. 그 기준은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시·도조례로 정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인지 여부·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기준점이 '20년'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20년 이상 아파트는 전국 1263만1608가구 가운데 639만8902가구에 달한다. 약 51% 상당이 노후 아파트인 셈.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56만36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서울 112만8075가구 △부산 50만1667가구 △경남 40만8809가구 △인천 35만6514가구 순이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 상위 5곳 중 3곳이 수도권 지역이다.  

특히 최근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감소하고 있어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2024년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주택 인허가(2만8478호)는 전월대비 물량이 상승했지만, 누계 인허가(20만155호)의 경우 21.5%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노후화는 물론,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신축 물량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연내 청약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 중심으로 연내 신규 분양 시장 흥행 여부가 기대되고 있다. 

우선 동문건설이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 951가구 규모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48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위치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향후 GTX-A 노선 개통시 대곡역에서 환승도 가능하다. 또 바로 앞 문산초를 포함해 △문산동중 △파주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과도 가깝다. 

무엇보다 문산역 일대 동문건설 3000여세대 브랜드타운이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L이앤씨(375500)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1011가구(일반분양 39~84㎡ 391가구) 규모로 이뤄진 '아크로 베스티뉴'를 제시한다. 

해당 단지는 롯데백화점 및 뉴코아아울렛 등 지역 최대 상권인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더불어 단지 내 25m 길이 4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스카이 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등을 갖춘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아크로'도 마련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 양산3구역 도시개발계획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전용면적 84㎡ 970가구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한다. 

병점역 인근에 위치한 만큼 △1호선(급행) △GTX-C노선(예정) △동탄트램(예정) 등 향후 트리플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또 병점복합타운 및 병점동 중심 상권 이용도 용이하고, 동탄1신도시 생활권 경계에 자리해 병점과 동탄 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두산건설(011160)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500가구 규모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제시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141가구)은 △50㎡ 16가구 △52㎡ 22가구 △63㎡ 103가구다. 

단지가 들어설 삼산동 일원은 입주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6%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도보거리에 삼산초·삼산중·부일중이 위치하고, 반경 1㎞ 거리에는 삼산고·영선고·진산과학고 등 명문 학군도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