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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확대시 모든 감독수단 활용"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부문별 리스크요인 점검·철저한 관리 당부

박대연 기자 기자  2024.10.11 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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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계부채는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 스스로 자체적인 관리 노력을 계속해달라."

이복현 금감원장이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내리기로 결정한 직후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이고, 시장의 자금수요 확대 등을 감안시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주요 부담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는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회사 스스로 자체적인 관리 노력도 계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금리인하에 따라 예상되는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세밀한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편승해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공매 등 부실 사업장 정리를 적극 지도하는 한편, 정상·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돼 주택공급 효과가 나타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인하에도 내수 회복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중소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으므로 연체율 관리계획 집중점검 및 신속한 정리유도 등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험 산업과 관련해서도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보험 부채 평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시나리오별 종합 영향 평가를 실시해 섬세하게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가 우리 경제와 금융 전반에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 부담으로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컸던 만큼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영세‧취약 차주 등이 이자 상환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여신관행을 지속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