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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월경, 업계 최초 '원두 분쇄도 자동 조절 장치' 개발

관리자 없이 자동 분쇄 조절…과소·과다추출 위험 최소화

배예진 기자 기자  2024.10.11 1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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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페 프랜차이즈 만월경이 카페 업계 최초로 전자동 커피머신에서 원두 분쇄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풀 오토 브루잉 시스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만월경이 개발해 특허 출원한 '풀 오토 브루잉 시스템'은 고품질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설정값에 맞춰 매회 자동으로 원두 분쇄도와 추출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다. 모든 에스프레소 추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1잔 제조 후 레시피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에스프레소의 수율(EXT)과 농도(TDS)의 일관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항상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특히 원두의 분쇄도는 커피 맛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그라인더로 원두를 균일하게 분쇄해야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원두를 너무 굵게 분쇄하면 커피 층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가 빨라져(과소추출) 커피의 맛과 향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는다. 반면, 입자가 너무 고우면 원두의 맛과 성분이 과하게 우러나(과다추출) 쓰고 떫은 맛이 강해진다.

만월경의 '풀 오토 브루잉 시스템'은 △분쇄 입자의 크기 △원두의 중량 △추출 시간 △추출량 등 핵심 요소를 균일하게 유지해 과소추출과 과다추출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매일 바리스타가 커피 추출 상태에 따라 에스프레소 농도와 수율을 관리하는 역할을 기계가 대신하는 셈이다.

이로써 커피의 품질을 높게 유지하는 데 관리자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어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관리 시간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고객은 품질의 변화 없이 이 시스템이 적용된 만월경 매장 어디서나 균일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만월경은 풀 오토 브루잉 시스템을 지난 3개월간 직영점에서 실증한 후 전 매장에 순차 적용 중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치 비용은 무료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매장에는 인증마크도 무상으로 제공해 고객에게 만월경 커피가 맛있는 이유를 홍보하고,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김재환 만월경 대표는 "이번 기술은 커피 기계 제조사를 인수한 후 매장별 맛 편차를 줄이고 전 매장의 커피를 고품질로 유지할 수 있게 된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카페의 완전한 자동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추진하며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9월 설립된 카페 만월경은 '맛볼 가치가 있는 커피, 머물 가치가 있는 공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고객 중심의 카페 브랜드다. 1인 1메뉴를 강제하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외부 간식을 허용하며 전 좌석에 콘센트를 배치하는 등 언제든 누구에게나 '포근한 쉼터'가 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