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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S사업본부 매출 10조원 달성"…B2B사업 드라이브

'캐시카우' LED 사이니지 강화…"전기차 충전기·의료용 모니터 신사업 육성"

이인영 기자 기자  2024.10.10 16: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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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오는 2030년까지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익환 LG전자 BS본부장은 10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고객과 공간에 대한 노하우로 기업간거래(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의 맞춤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및 정보기술(IT) 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대표적인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 이하)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별 맞춤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

특히 미래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를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프리미엄 홈 시네마용, 전원공급장치(PSU) 분리형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생산 과정부터 화질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를 연내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은 AI가 LED 칩 각각의 품질을 정밀하게 감정 및 선별 생산하고 화질을 최적화한다.

아울러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설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다.

이밖에도 온라인 B2B 솔루션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오피스 설루션 전문 기업 리코(Ricoh) 등 글로벌 B2B 기업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과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점찍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의 점유율 8%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고, 유럽향 30㎾, 7㎾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기차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관련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된 '충전 제어 시스템'은 화재의 원인이 되는 과충전을 방지하고, '부하 관리 설루션'은 제한된 전력 용량에도 안정적인 충전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또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5년 내 글로벌 톱3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턴키 수주'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추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얻은 데이터 분석과 솔루션에 AI를 적용하고,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등 B2B 사업 역량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