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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저승사자' 정연욱 의원..."국제스케이트장 사업 속였다"

정, 10일 국감서 송곳 질의...대한체육회 땀 뻘뻘

서경수 기자 기자  2024.10.10 1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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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 안세영 선수에 의해 불거진 대한체육회의 오만한 운영과 밀실 행정이 국민이 지켜보는 국정감사장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다. 

정연욱 의원(수영구)은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허위로 통보하여 유산청을 속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체육회는 2026년이었던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2030년으로 늦추는 계획을 문체부에 알리고 승인을 받았다"며 "두 달 후 체육회는 유산청에 위 사실을 숨기고 2026년 건립으로 속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4월에도 체육회는 사실상 가짜일정을 제출했고, 5월까지 부지를 확정한다는 약속도 어겼다"며 "8월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용을 핑계로 부지선정을 미뤘다. 이는 유산청, 문체부, 지자체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체육회가 정부와 지자체를 속여가며 사업추진을 방해했고, 문체부는 부지공모를 시작하려고 체육회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등재는 포기할수 없는 가치다.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유산청과 문체부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유산청은 "체육회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며 "태능국제스케이트장 철거가 전제된다면 문체부와 사용기간 연장 협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정 의원은 파리올림픽 직후 터진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선수 간에 갈등 봉합에 직접 나섰고 거대 조직인 체육회를 강력히 질타하며 선수 보호를 위해 앞장선 바 있다. 최근 안 선수는 지난 아픔을 딛고 '눈물의 재기전'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안 선수는 "배드민턴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고 복귀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