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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miRNA 기술 주목…"국내 최초 상업화"

'아시아 최초' 2013년 인간 miRNA 라이브러리 출시…"다수 특허 보유로 연구 상업화 기반 구축"

박기훈 기자 기자  2024.10.10 1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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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이오니아(064550)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마이크로RNA(이하 miRNA) 기술에 수여되면서, 당사가 2009년부터 연구해 온 miRNA 라이브러리와 응용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miRNA는 세포 내에서 mRNA로부터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짧은 RNA 분자들이다. 인간 게놈에 약 2600개가 존재하며, 각각의 miRNA는 세포 내에서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mRNA를 조절하기 때문에 '세포의 사령관'이라 불린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 덕분에 암, 심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으며, 이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제 개발이 전 세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각각의 miRNA를 투입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이오니아는 2013년 아시아 최초로 miRNA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miRBase를 기반으로 합성 miRNA와 miRNA 저해제 세트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생산, 자체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 암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연구 기관에도 공급해 왔다. 

이 제품은 인간 게놈에 존재하는 모든 miRNA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질병 연구와 제품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 miRNA 라이브러리를 연구용 제품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진단, 치료제, 화장품 개발에 적용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RNA 기반 제품을 출시하여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miRNA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폐암 세포를 억제하는 최적의 miRNA를 찾아 이를 이용한 폐암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흰머리를 검게 개선하는 miRNA를 스크리닝해 이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흰머리 개선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miRNA 연구 및 상업화에 기반을 확고히 다지며, 향후 혁신 제품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miRNA와 비슷한 원리로 작용하는 siRNA 기반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해, 모낭의 탈모 관련 mRNA를 조절하는 신개념 화장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인 2024 코스모프로프 어워즈 볼로냐 헤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그 혁신성을 입증한 바 있다. 

miRNA 역시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대용량 합성기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고가의 miRNA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흰머리를 검게 해주는 miRNA 성분의 염모 화장품 등 머리 색깔을 바꾸는 새로운 개념의 화장품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국연구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miRNA 라이브러리는 바이오니아의 오랜 연구와 축적된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이를 이용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특허들이 출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miRNA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바이오니아는 이 라이브러리를 통해 국내외 RNA 연구자들어게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오니아는 노벨상 수상 기술인 PCR, DNA 합성, 유전자 시퀀싱, siRNA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miRNA 수상을 통해 다섯 번째로 노벨상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기록을 가지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