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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전통 건설 영역 넘어 "소프트 비즈니스 확장"

차세대 빌딩플랫폼 '바인드' 다양한 솔루션·IT서비스 통합

전훈식 기자 기자  2024.10.10 10: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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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물산(028260)이 미래형 기술에 기반한 빌딩플랫폼을 새롭게 제시한다. 건설사 전통 시공 중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상업용 빌딩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구현하는 빌딩플랫폼을 선보이고 '디지털 공간 혁신' 모토로 공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9일 발표했다. 

삼성물산 '빌딩 플랫폼'은 다수 건축물 시공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생성형 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 인프라·설비·전자기기는 물론,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파편화된 빌딩솔루션을 통합해 근무자·방문객·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플랫폼 하나로 구현했다. 이에 전용 모바일앱·디지털트윈 키오스크·웹 포탈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모든 기기·서비스를 '고객와 연결해 공간 경험을 혁신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바인드(Bynd)'로 브랜드화하고, 기존 오피스빌딩 중심으로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인드는 연결을 뜻하는 'Bind'와 공간 경험 혁신을 의미하는 'Beyond' 합성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이번 바인드까지 선보이면서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소프트 비즈니스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공 중심 건설 사업 영역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빌딩플랫폼 '바인드'는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근무환경 모니터링·관리와 더불어 △스마트 출입 △좌석·회의실 예약 △빌딩 상가 주문·결제 등 약 100여개 상당 서비스를 적용한다. 단지 개별 서비스를 모은 수준을 벗어나 사용자 중심으로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방문객이 미리 전송 받은 QR코드 하나로 건축물 출입부터 주차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며, 방문 사실 통보와 함께 회의 시작 전 조명·냉난방 등도 자동 작동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빌딩을 스마트하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다수 포함됐다. 


관리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소방·전기·조명 등 시설물 관리는 물론, 건물에너지와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능동적으로 제어 가능한다.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디지털 트윈 키오스크로 △조명·에어컨 등 전자기기 △엘리베이터 호출 △회의실·공용 좌석 예약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대 현황 조회나 납부 기능도 제공하는 만큼 효율적이고 다양한 자산 관리도 가능하다.

한편 삼성물산은 다양한 기업과의 지속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능·서비스를 지속 확장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팀네이버와의 '생성형 AI부문 사업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클라우드 기업' AWS 코리아와 메가존 클라우드, '매터(Matter) 기반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아카라라이프 등과의 플랫폼 아키텍쳐 설계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협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빌딩 인테리어 전문기업' 아주디자인그룹과도 빌딩플랫폼을 최초 적용하고, 인테리어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 오피스·빌딩 제어·디지털 트윈·프롭테크·에너지 등 분야별 선도기업 및 유망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플랫폼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한편, 차별화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상무)은 "빌딩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인 공간 경험을 혁신하는 게 바인드 목표"라며 "홈닉, 바인드에 이어 물리적 공간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으로 공간 진화를 선도하겠다"라고 설명했다.